안녕하세요, 인천의 평범한 여자 중학생입니다. 은퇴하신 저의 국어 선생님께 많은 사랑과 감사를 보내고 싶습니다.
저의 중학교 1학년은 암울했습니다. 공부가 힘들어서 너무 지친 상태였습니다. 시험은 안 봤어도,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습니다.
그 때 나타나신 게 선생님이셨습니다. 원래도 책 읽기를 좋아했던 저를 더욱 국어의 세계로 나아가게 해주신 분이 바로 선생님이십니다.
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책이 좋아서 국어가 좋다, 이 정도였는데 저에게 국어의 진정한 재미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.
선생님께서 가끔 주시는 그 프로틴 초콜릿이 너무 그립습니다. 또 국어 시간 틈틈이 말씀해 주시던 첫사랑 이야기의 결말과,
빨간 머리 앤을 설명해 주시던 그 모습이 너무 보고 싶습니다. 선생님께서 재밌고 멋진 수업을 해주신 덕분에, 저는 국어를 더욱 좋아하고 사랑하고, 또 잘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.
많이 지친 저에게 국어 공부의 재미를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. 선생님, 비록 한 학기라는 너무 짧은 시간 동안만 뵈었지만,
그 시간 동안에 저는 국어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. 은퇴하시던 날에 얼마나 슬펐는지 모릅니다. 선생님께서 꼭 수업에서 들려주시던 그 이야기를 책으로 내어 주시길 바라며, 이만 마치겠습니다.
국어 부장으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많이 말씀드리지 못했지만, 사랑하고 존경합니다, 선생님!